나는 ‘분해'라는 행위를 통해 과일을 관찰하고 그 속에 숨은 아름다움에 영감받아 작업한다. 하나의 열매가 맺히기 전까지 꽃은 과일이 가지는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며 과일의 또 다른 모습이라 볼 수 있다.

아름다운 꽃잎 속 숨어있는 꽃의 다양한 부분(수술, 암술, 가지, 꽃봉오리 등)들 역시 그 존재 하나 하나가 모여 아름다운 한 송이의 꽃이 되고 과일이된다. 꽃잎에 숨어있는 부분들에 집중하여 꽃(과일)의 또다른 아름다움을 표현하였다.